"탈락한 송호창·전정희, 희망한다면 충분히 입당 가능"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컷오프(공천 배제) 결과(지역구 6명·비례대표 4명, 총 10명)를 놓고 "예상보다 수위가 낮았다"고 평가했다.

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처음엔 15명 등 굉장히 많은 분들이컷오프 될걸로 보도됐었는데, 더민주에서도 컷오프가 많이 됐을 때 그분 중에 상당수가 국민의당으로 혹시 이전할까봐서 숫자를 많이 줄인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사진=미디어펜


"컷오프 기준이 상당히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 그는 5선 문희상 의원과 3선 유인태 의원의 공천 탈락에 유감을 표한 뒤 또다른 탈락 인원인 송호창 전정희 의원을 거론, 영입 의지를 내비쳤다.

문 의원은 특히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옛 측근으로 알려진 송 의원을 지목, "개혁적인 의원"이라면서 "어떤 기준에 의해 컷오프에 포함됐는지 납득이 안 된다"며 "안 대표를 겨냥해서 (컷오프) 한 게 아닌가"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당내에도 송 의원 정도는 우리가 같이 할 수 있지 않겠나, 또 전 의원도 무난하게 의정활동 하신 분이기에 본인들이 국민의당에 입당할 의사가 있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의원은 국민의당 공천 진행 상황에 대해선 "새누리당이나 더민주는 현역들이 110명, 150명 되기 때문에 물갈이 할 대상이 많은 반면 저희 당은 17명밖에 없다. 현역들을 많이 바꾸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역 물갈이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자의적인 물갈이보다는 엄정한 공천 시스템에 의해 예컨대 선거인단이라든가 또 여론조사에서 신인 가산점을 많이 줘 신인들에게 좀 더 현역을 이길 수 있는 기회를 균등하게 주는 방식으로 공천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방침이 확정된 건 아니라면서 "현실적으로 전략공천이나 현역 배제의 필요성도 있지만 국회의원 숫자가 적다는 현실성이 있기 때문에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그런 것들을 적절히 고려해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천 탈락한 당 현역 의원들이 또다시 탈당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점이 저희도 아쉽다"며 "어렵게 결정하고 신당으로 왔는데 또 거기서 문제를 삼으면 되느냐는 의견도 지적할 만한 의견이고 신뢰와 관련된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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