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여만에 자리 박차고 나와…"이견 좁히지 못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여야 지도부는 26일 야권의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무제한 토론)로 마비된 정국과 처리시한의 '마지노선'에 임박한 선거구 획정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에 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 26일 오후 여야 '2+2' 지도부 회동 결렬 소식을 알린 양당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언급 없이 걸음을 재촉했다./사진=미디어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9시15분쯤부터 국회 귀빈식당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진 뒤 약 2시간여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회동 결과를 양당 원내대표가 함께 발표하기로 사전에 약속했던 것도 지켜지지 않았다.

여타 회동 참석자들은 침묵으로 일관한 가운데 원 원내대표만이 "아무런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오늘 협상을 벌였는데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계속 논의를 해나가기로 했다"는 원론적인 언급을 남겼다.

29일 본회의를 열어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도 "합리적으로 처리했으면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이번 주말 중 여야가 다시 회동을 가질 계획이냐는 질문엔 즉답하지 않고 손사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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