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일본 홋카이도(北海道)를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소수민족인 아이누 중 70% 이상이 자신들에 대한 차별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일본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전국의 아이누족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발표한 의식조사 결과에서 '현재도 차별이나 편견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 비율이 72.1%에 달해 '없다'(19.1%)는 응답을 압도했다.

차별을 느낀다는 응답자를 상대로 원인과 배경을 복수응답으로 질문한 결과, '아이누 역사에 대한 이해 불충분'이라는 답이 78%로 가장 많았다.

반면, 전체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이누족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아이누족에 대한 차별이나 편견이 없다'는 응답이 50.7%로 '있다'는 응답(17.9%)보다 훨씬 많았다. 결국 아이누족과 다른 일본인 사이의 인식 차가 뚜렷하게 확인된 셈이다.

내각관방 아이누족 종합정책실은 "아이누족과의 공생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학교 교육을 확충하는 등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이누족은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사할린,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등에 분포한 소수민족이다. 일본의 메이지 정부(1868∼1912)는 아이누의 전통적 생활 관습을 강제로 금지시키는가 하면 홋카이도 개척 과정에서 그들을 강제로 이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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