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국내 최장 기록을 깬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을 이어받았다.
진 의원은 27일 오후 4시21분부터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누리당의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를 18번째 주자로 시작했다.
진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시작하기 전 SNS를 통해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악바리처럼 끈질기게 매달려 힘겹게 지킨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강한 야당이 되겠습니다"는 뜻을 밝혔다.
또 "누군가 필리버스터를 '정치쇼'로 폄하하고 있고 ‘이렇게 해 봤자 통과 될텐데..’라는 생각을 가진 분도 계실 것"이라며 "포기하지 말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테러방지라는 대의에는 백번 동의하지만 이런 방식은 천 번, 만 번이라도 동의할 수 없다"며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과 지지가 저희의 유일한 힘이자 희망이다.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전북 순창 출생인 진 의원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3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법무법인 덕수’에서 변호사를 시작했다. 2012년에는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으로 정계 입문, 원내 부대표와 문재인 대통령 후보 대변인을 맡았다.
14년 간의 열애 끝에 성균관대 법대 선배와 1998년 결혼식을 올렸리지만 호주제 폐지 운동에 참여하면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한편, 정 의원은 27일 새벽 4시41분부터 오후 4시20분까지 11시간39분동안 필리버스터를 진행해 은수미 의원의 10시간18분 기록을 경신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