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광주 정치인들, 변화·혁신 트렌드에 맞지 않아"
[미디어펜=한기호 기자]20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전략공천된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2일 같은 지역구의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에게 도전장을 던진 배경과 관련 "당에서 여론조사를 한 지역이 10곳이 넘는 가운데 좀 더 쉽게 국회 입성이 가능해 보이는 지역구도 사실 있었다"고 말했다.

   
▲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을 예비후보(왼쪽)는 고졸의 학력으로 삼성전자 상무를 지낸 경력으로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12일 문재인 당시 더민주 대표와 함께 한 기자회견./사진=미디어펜


양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같이 언급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구을을 선택한 것은 유권자 가운데 젊은 층의 반응이 가장 좋았고 여론 주도층인 40대·50대에서 반응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라며 "당에서 쉬운 선거는 아니지만 승산이 있다고 보내줘 저 역시 투지가 막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전략공천을 받고 바로 (서구에) 내려와서 보니 광주 민심이 더민주에 실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의당에 기대가 모아지는 것도 아니다"며 "변화와 혁신, 광주 경제의 도약을 이끌 수 있는 후보들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 상무 출신으로서 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자신의 출마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광주 정치인들이 다 훌륭한 분들이지만 세상의 변화에 발맞춘 인선이었다는 생각이 안 드는게 사실이다. 광주정치의 시대정신은 첫째는 경제, 둘째도 경제"라며 "산업 생태계를 새로 조성하고 지역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트렌드, 바로 저같은 인물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예비후보는 "광주의 약한 산업기반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에 맞는 인물이 (그동안) 공천되지 않았다"면서 "저는 기업에서 30년을 보내고 왔지만 저같은 경제전문가가 사실 이제 광주에서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정책 방향에 대해선 "연구개발(R&D) 기능이 확보돼야 고도화되고 중소기업과 연관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게 핵심이다. 결국 기업의 신규투자 유치를 해올 정치가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 예비후보는 자신의 공천이 적대적 '자객공천'이라는 시각에 대해선 "단어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더민주의 저에 대한 전략공천은 안주하고 있는 광주 정치권에 대한 변화의 욕구에 부응하는 것이고 변화의 시작은 바로 새로운 인물론의 교체"라고 말했다.

맞수인 천 대표를 겨냥해선 "훌륭한 의정활동도 많이 하셨고 호남정치의 대표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하면서도 "후배 육성과 권한 이양, 기업에서 쓰는 단어지만 그 부분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이제 후배 정치인들을 육성하고 호남정치를 잘 이끌 수있는 정말 뉴DJ를 발굴하는 것이 더 맞는 일"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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