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경영실적 이뤄...대다수 연임 가능성에 무게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일부 보험사 수장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들의 연임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임 여부는 결정되기전까지 확신할 수 없지만 대다수 연임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 (왼쪽부터)김현수 롯데손보 대표, 박윤식 한화손보 대표,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 이성락 신한생명 대표, 권오흠 하나생명 사장 후보./각사 제공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CEO들은 손해보험사 중에서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이 생명보험사에서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하나생명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모두 좋지 않은 영업 환경에서 선전한 실적과 어려운 시기인 만큼 지속적인 경영이 중요하는 등으로 인해 새로운 수장을 맡기보다는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현수 롯데손보와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은 유임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14년 취임한 김 사장은 롯데손보를 흑자전환으로 이끌어내는 등 의 긍정적인 경영성과로 유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롯데손보는 2013년 6000여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김 사장 취임 직후 25억원의 흑자를 내면서 전환한 것에 이어 지난해 역시 96억원의 흑자를 냈다. 김 사장의 연임 여부는 이달 18일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한화손보의 주총도 이달 18일 열릴 예정으로 이를 통해 박 사장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도드라지는 경영성과를 보이며 유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2013년 취임, 3년째 한화손보를 이끌고 있는 박 사장은 2014년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기도 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91억3001만원으로 전년보다 329.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957억6679만원으로 644.7% 늘어났다.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도 지난달 임기가 만료, 이달 주총을 통해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이 사장의 연임 여부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33억원으로 전년대비 12.9%로 다소 감소했다는 측면과 장기간 현대해상을 이끌어왔다는게 발목을 잡을거라는 것. 

이 사장은 2007년 현대해상 대표로 취임해 임기를 마치고 2010년 현대해상자동차 손해사정 이사회 의장직을 지내다 2013년에 현대해상 대표로 다시 복귀했다.

하지만 올 1월 전년대비 71.8% 증가한 352억5900만원을 달성하는 등 지난해 다소 순이익이 감소하긴 했어도 녹록치 않은 영업환경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온라인 자회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를 합병을 이뤄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고 앞서 서태창 전 사장의 경우 공동대표에서 단독대표로 선임되면서 연임됐던 사례를 비추어봤을때 이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둔 생보사 CEO들의 성적도 좋은편이라 연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2011년부터 미래에셋을 이끌고 있는 하만덕 사장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61.9% 상승한 1149억원이라는 성적을 거두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앞서 하만덕, 최현만, 이상걸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상걸 대표가 최근 사임함에 따라 2인체제로 변경된바 있어 현재 대표이사 체제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역시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부임 후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4% 늘어난 1002억원을 기록했다. 이 사장은 신한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되기도 했으며 지난해 1년을 연임에 성공, 3년 임기를 채웠다. 

한편 하나생명은 지난 2014년 선임돼 임기를 지내온 김인환 사장이 이번으로 임기를 마치고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에서 심의를 통해 계열사 CEO와 지주 사내외이사 후보를 심사, 각 사의 이사회에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생명 사장 후보로 권오훈 전 KEB하나은행 부행장이 추천됐다. 

권 하나생명 사장 후보는 1957년생으로 외환은행 외환·상품본부 본부장, 해외사업그룹 전무 등을 역임하고 KEB하나은행 해외사업그룹 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실 부사장 등을 겸직한바있다. 권 후보의 선임은 계열사 이사회를 거친 후 이달 말에 있을 주총를 통해 마무리 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각사별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번에 만기를 앞둔 CEO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였다"며 "인사 결정은 나오기전까지는 판단할 수 없겠지만 현재 업계상황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전문성과 기존 운영방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성이 중요한만큼 연임쪽으로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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