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국민의당행 거절 이유가…"야권승리 대의 위한 것"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금태섭 더불어민주당 뉴파티위원회 위원은 2일 20대 총선을 앞두고 거론되는 야권 연대와 관련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야권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방향이 나오길 강력하게 희망한다"고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와 함께 그동안 야권 연대·통합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야권 통합을 공식 제안하면서 더민주발(發) 야권 연대·통합론이 힘을 얻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 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우리 유권자들은 굉장히 전략적인 선택을 하기 때문에 겨국 야권에서 여러 명이 나온다고 해도 가장 지역 발전이나 정치변화를 위해 도움되는 분에게 밀어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선 야권이 나눠져 있는 것을 저희가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고 또 최대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할 때"라면서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야권 진보가 어렵다. 총선을 앞두고는 어떻게든 힘이 합쳐질 것을 강력하게 희망한다"고 재차 밝혔다.

금 위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2012년 대선후보 시절 선거캠프인 '진심캠프' 활동 경력에도 불구, 국민의당과 거리를 둔 이유에 대해선 "야권 승리와 정권 교체가 가장 중요하고 대의를 위해 공적인 방향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이제 선거가 불과 42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우리 야권이 반드시 4·13 총선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도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야권 연대를 공식 제안했다.

그러나 이에 사실상 '통합 대상'인 국민의당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안 대표는 "더민주는 먼저 당내 상황부터 정리하기 바란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야권 통합을 제안한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앞서 '정책연대는 가능하나 선거연대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적도 있다.

같은당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 등은 "발언의 진의를 파악해보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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