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기존의 것을 탈피하고 새롭게 변신 중이다. 백화점업계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공간으로서의 재탄생을 외치며 BI 디자인을 바꾸는 등 이미지에 변화를 주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빅3의 목표는 과감한 변화다. 이는 유통 빅3 오너들이 신년사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오너들은 급변하는 고객 니즈와 경쟁 환경 속에서 새롭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했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옛날에는 백화점이 유통채널의 중심이었지만, 재작년부터 온라인·모바일·홈쇼핑·아울렛·직구 등으로 업황이 힘들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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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들은 가치경쟁을 지향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구성하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백화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BI의 변화다./새로운 S체크가 적용된 신세계백화점 쇼핑백. 신세계 제공 |
이에 백화점들은 가치경쟁을 지향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구성하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백화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BI의 변화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부터 신세계 고유 디자인 패턴인 'S체크'를 더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개선했다. 패턴의 기본 모양은 유지했지만 색상의 변화를 줘 기존 S체크가 갈색 계열이었다면 새 S체크는 회색에 가깝다.
S체크는 쇼핑백, 포장지뿐 아니라 각종 광고, 홈페이지, 모바일앱,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작년 말에 계열 분리 이후 처음으로 BI를 교체했다. 정지선 회장의 뜻을 반영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면서도 현대가(家)를 상징하는 녹색을 활용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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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 역시 작년 말에 계열 분리 이후 처음으로 BI를 교체했다./현대백화점 |
과거 그린·블랙·옐로 등 3가지 색상을 사용했던 BI에서 짙은 초록색과 라일락 색을 사용해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준다. 또 백화점을 의미하는 'Department Store'라는 문구를 없앴다. 대신 'THE HYUNDAI(더 현대)'라는 새로운 BI가 적용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이라는 한정된 틀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제안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새로운 BI를 판교점에 시범 적용했으며, 향후 전 점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