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유진투자증권이 국제유가가 바닥을 찍었다고 진단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러시아와 사우디의 산유량 동결 합의로 인해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말 배럴당 45달러, 내년까지 60달러선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것이 정유/화학 업종에 가장 긍정적으로 역사적으로 가장 불확실성이 최소화된 상승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유업체는 올해 정제마진 호조로 실적이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배당 투자 매력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국제유가 뿐 아니라 증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작년까지는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비중을 뒀더라면, 올해에는 금리 인상의 온건화 기조에 집중되면서 달러가치가 하향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 강세 완화는 원자재 반등과 세계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의 반등이 불러오면서 한국 등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전체적으로 주식시장도 리바운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자리에서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해외 리서치를 강화해 글로벌 투자시대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애널리스트간 콜라보레이션(협업)도 강조했다.

변준호 리서치센터장(사진)은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대에 국내 기업 분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매크로 파트는 선진국 중심에서 중국, 동남아 등 이머징 국가로 리서치 영역을 확대하고, 산업, 기업 분석 파트는 2015년에 이어 해외 기업탐방 및 리서치 자료를 계속해서 선제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애플을 연구하지 않고는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를 논할 수 없고, 네이버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을 분석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산업, 기업간 합종연횡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정교한 분석을 위해서는 함께 분석하는 콜라보레이션이 필수적”이라며 “산업간 교차분석 등 콜라보레이션 리서치를 적극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