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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6일 오전 일본 도쿄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임시 주총이 개최된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제공 |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이번 주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일본 롯데 주주총회 표대결이 펼쳐진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 오전 일본 도쿄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임시 주총이 개최된다.
이는 지난달 16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 롯데홀딩스 이사로 자신을 선임하는 건,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건을 처리할 주총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번 주총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기한 안건이 만약 모두 승인될 경우, 신 전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동시에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는 사실상 경영권 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셈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종업원지주회 의결권행사는 종업원지주회 구성원 전체 의견이 충실히 반영되는 환경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라는 중요한 의제가 달린 이번 임시주총에서조차 지금껏 그래왔던 바와 같이, 종업원지주회가 100명이 넘는 전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보다는 종업원지주회 이사장 단독 혹은 이사진들과의 협의만으로 회사경영진에게 위임장을 전달하고, 경영진에게 결정권한을 일임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될 지 주시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종업원지주회의 의결권 행사는 1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지분권자로서 각자의 의견을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음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며 "광윤사는 공정한 의결권 행사가 이루어지도록 롯데홀딩스 경영진에게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신 전 부회장의 경영권 탈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우호지분 판세에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주총에서도 경영권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확실한 우호지분은 지난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 위임에 따라 신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광윤사의 28% 정도이다. 여기에 약 1% 남짓인 신 전 부회장의 개인 지분을 더해도 최대 약 30% 수준이다.
반면 신동빈 회장의 경우 지금까지 종업원지주회(27.8%), 임원지주회(6%), 관계사(13.9%) 등을 포함해 과반의 지지를 얻어왔다.
지금까지 분위기 등으로 미뤄 신동빈 회장이 큰 무리 없이 경영권을 지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과 SDJ 관계자들은 이날 현재 도쿄에 머물며 종업원 지주회 등을 상대로 계속 설득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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