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개성공단 근로자가 적어도 1600명 이상이 해고됐다는 주장이 나온 지 하루만에 정부 측에서 실제 해고 근로자는 100명 미만이라고 해명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정부합동대책반은 개성공단 123개 입주기업 중 109개사와 84개 영업소 중 34개소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지난 2일 기준 92명의 근로자가 해고됐다고 4일 밝혔다.

합동대책반 측은 "고용노동부 고용지원센터를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해고자 수는 92명이고, 해고 예정자는 41명"이라고 전했다.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기업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해고자와 해고 예정자 수는 이보다 많겠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내다봤다.

당국자는 "이번 조사로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성공단 근로자의 80~90%가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개성공단 근로자 2000여 명으로 구성된 개성공단 근로자 협의회는 전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발대식을 갖고 "2000여명 가운데 8~90%가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합동대책반 측은 "현재 근로자 지원 대책을 시행 중이며 휴업·휴직에 대한 고용유지 지원금, 체불임금 사업자 융자, 근로자 생활안정 등 실직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추가 지원방안을 강구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