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롯데그룹 경영권을 놓고 벌인 임시 주주총회 대결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다시 승기를 잡았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6일 9시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회장 이사직 해임 등에 대한 안건을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현 체제를 유지하며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이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주총회는 지난달 16일 신동주 전 부회장의 요청으로 열렸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달 16일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로 자신을 선임하는 건과 신동빈 롯데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등 현 경영진 7명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건을 안건으로 내세웠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신동빈 회장에 대한 일본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지지가 재확인된 셈이다.

이번 주종 결과에 대해 롯데그룹은 성명을 내고 "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총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경영활동에 발목을 잡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