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공 당천 문제와 관련해 대립각을 이뤘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으로부터 공천면접심사를 받았다. 또한 김 대표는 단수추천과 관련해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김 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된 면접심사에서 이 위원장과 한 때 날선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으며 대립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공관위가 경북 구미을의 김태환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하고 단수 추천지로 선정한데 대한 공관위원의 질문이 나오자 김 대표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관위원이 "1차 공천 발표가 상향식 공천 정신에 훼손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김 대표는 먼저 "선거에 이기는 전략으로서 보수·우파 세력이 분열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그게 국민공천제이고, 상향식 공천은 민주주의의 완성으로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복수 참가자들은 전했다. 

그러면서 단수추천 지역에 대해 김 대표는 "그 결정은 그들이 다 이긴다고 본 것일 텐데 그렇다면 빨리 여론조사 경선을 붙여서 공천을 주면 되지 왜 단수추천으로 하려고 하느냐"며 "그러면 2, 3등 하는 후보들이 지지율은 낮겠지만 불복하고 탈당해서 출마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수도권은 단 몇 퍼센트의 득표가 아쉬운데 그 사람들(탈락한 후보)이 아무리 약해도 4∼5%는 가져가기 때문에 단수추천 전략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대표는 경쟁 후보들이 비례대표로 출마해 전국 유세를 하는 게 총선 전략상 유리하다고 제안하자 "이번 출마가 정치인생의 마지막"이라면서 "다음에는 후배들한테 민주적인 방법으로 자리를 주겠다"며 거부했다. 

면접은 20여분만에 끝났으며 김 대표를 상대로 '살생부' 파동에 대한 질문이 예상됐으나 관련 질문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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