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이후 전자금융업 등록 큰 폭 증가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전자금융업 업체 숫자가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정부의 핀테크 활성화 정책 추진과 관련규제 완화, 등록절차 간소화 등의 영향으로 2015년 말 현재 전자금융업 등록 업체 숫자가 전년 대비 23.8% 증가해 최근 5년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금감원이 내놓은 '2015년 전자금융업 등록 현황 및 향후 전망' 자료를 보면 2015년 말 현재 전자금융업 등록업체 수는 총 83개사로 2014년 대비 16개가 늘었다(단일 업종 11개사, 겸영 5개사). 

업체가 아닌 '등록업종' 기준으로 보면 전자금융업의 상승세가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업종 기준으로 현재 수익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자금융 업체는 총 148개사이며 이는 2014년 대비 32개사가 증가한 결과다.

   
▲ /표=금융감독원


1년간 증가한 32개사는 전자지급결제대행 12개사, 선불전자지급수단 6개사, 직불전자지급수단 7개사, 결제대금예치 6개사, 전자결제고지 1개사 순으로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등록 증가가 두드러져 '핀테크 시대'가 이미 도래했음을 알 수 있다.

업체의 숫자만이 아니라 이용자들의 전자금융 거래실적 또한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의하면 2015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전자금융거래 이용 건수는 약 156억7000만 건이다. 이 숫자를 대한민국 인구 5155만 명으로 나누면 1인당 304건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갓난아기와 노인들까지를 전부 포함해 계산해도 한 사람이 1년에 304건, 그러니까 하루 1회 꼴로 전자금융거래를 이용한 셈이다. 전자금융거래 이용 건수와 금액은 2014년 대비 각각 27.7%, 22.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핀테크 산업의 빠른 성장에는 전자금융업자의 겸업 확대, 등록 자본금 요건완화 등 업계 환경이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크게 변화한 것이 큰 유인을 제공했다. 금감원은 현재도 전자금융업 등록이 대폭 증가하고 다양한 서비스가 출현 중인 상태라 "향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전체 전자금융거래 이용 규모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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