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드라이버의 기사용 안드로이드 앱 출시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내비로 교통O2O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카카오가 대리운전 시장을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다만 먼저 출시된 카카오택시 등에서 문제점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의 대리운전 분야 진출에도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이날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둔 교통O2O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의 기사용 안드로이드 앱을 선보이고 기사회원 등록 접수를 시작한다.

   
▲ 카카오가 이날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둔 교통O2O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의 기사용 안드로이드 앱을 선보이고 기사회원 등록 접수를 시작한다./카카오


이번에 선보인 카카오드라이버 기사용 앱은 기사 회원 등록 신청을 받기 위한 사전 공개 버전이다. 신청은 2종 보통 이상의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1년이상 된 운전자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경력·지역·법인 소속 여부에 관계없이 운전자 개인의 선택으로 신청 할 수 있다. 타 대리운전 서비스 업체에 가입해 있더라도 카카오드라이버 기사로 등록하는데 제한이 없다.

카카오드라이버 기사용 앱은 대리운전 시장 진출을 공식선언 한 카카오가 큰 발걸음이지만 앞으로의 소비자나 대리운전 기사들의 패턴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확인과 전망이 어려운 상황이다.

   
▲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
앞서 카카오의 카카오택시나 김기사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카카오내비 등은 대리운전 분야보다 먼저 교통분야 O2O에 진출했다. 카카오택시는 하루 70만 건, 누적 8000만 건의 호출 수를 기록하고 있고 카카오내비는 한달 기준 순 이용자가 250만명 정도로 이용자 수가 엄청나다.

다만 사용자가 많은 만큼 문제점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택시 계속되서 지적되는 부분은 목적지 노출, 쉬운 취소 등 카카오택시의 장점이 반대로 악용되고 있는 점이다.

카카오택시는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그대로 노출된다. 택시기사들이 카카오 앱을 통해 장거리 고객만을 골라 태우는 등 고객을 골라 태운다는 것이다. 특히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히는 강남역 주변이나 야간에는 더욱 빈번하게 일어난다.

또한 간단하게 예약할 수 있는 만큼 취소도 간편하다. 택시가 오고 있는 동안 예약취소 버튼만 누르면 취소된다.

기사들은 "힘들게 찾아갔는데 승객이 취소하는 경우가 많다", 고객들은 "오겠다고 했던 택시가 갑자기 '기사님의 신고로 호출이 취소됐다'라며 오지않는 경우도 있다"는 등 기사와 고객 양쪽 모두 불편함을 겪고 있다.

지난달 24일 '김기사'의 업그레이를 통해 선보인 카카오내비도 이용자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내비 공식 카페의 '카카오내비 사용후기' 게시판에는 실제로 사용했던 이용자들의 불편 사항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 카카오내비 네이버 공식 카페./네이버 카페 캡처


대부분의 불만은 이전과 달리 스마트폰에 전체 지도를 미리 받아놓을 수 없는 점과 그동안 김기사에서 유용하게 썼던 기능이 없어졌다는 사항이다.

이에 따라 일부 사용자들은 카카오내비보다 이전 버전인 김기사 앱을 다시 내려받는 방법을 공유하는 움직임도 나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택시의 건의 사항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플랫폼을 제공하는 입장에서 강제적으로 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시스템적으로 보안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내비는 이전과 인터페이스가 다르기 때문에 김기사 기능이 없어지지 않았는데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이용자들도 있다"며 "현재 2번의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며 계속해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카카오는 택시·대리운전·내비 등 교통분야 O2O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지만 문제점도 끊이없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에 출시하는 카카오드라이버에도 '걱정반 기대반'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 측은 "정식 서비스 개시 전후로 기사단체 및 등록신청기사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