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기기 시장 2020년 약 25조원 전망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가상현실(VR) 시대가 찾아왔다. 본격적인 VR시대가 열리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물론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면서 VR관련 미래 유망분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VR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커져가고 있다. 최근 국제적 시장조사 업체인 트렌드포도는 오는 2020년에 VR 기기 시장이 연간 3800만대 팔리며 200억달러(약 25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 시·공간적 제약 및 신체·환경적 제약을 극복하는 VR 경험으로 다양한 분야들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 뉴스룸


10일 KT 경제경영 연구소 디지에코(Digieco) 보고서에 따르면 시·공간적 제약 및 신체·환경적 제약을 극복하는 VR 경험으로 다양한 분야들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컨텐츠와 서비스 분야에서는 VR 여행 컨텐츠와 VR 전시관 서비스, VR 쇼핑몰 등이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VR 기기를 통해 세계 어느 곳이든 체험할 수 있게 되면서 VR 여행사 사이트가 등장해서 많은 유료 상품과 패키지 관광처럼 가이드 쇼핑까지 하게 될 수도 있다.

또 세계 유수 박물관이나 미술관들이 전세계 사람들을 상대로 VR전시관을 마련, 해외를 가지 않아도 생생한 작품들을 집에서 쉽게 감상할 수 있다.

현실에 있는 쇼핑몰과 전혀 다른 쇼핑몰도 가상세계에 펼쳐질 수 있다. VR 안에서 돌아다니는 모델들을 보며 착용한 모습을 라이브로 체크하며 쇼핑하고 그 모델에게 옷에 대해 물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디바이스 분야에서는 찰영기기와 VR 제작 스튜디오, 장애인 전용 VR 기기가 중요해진다. VR 감상 기기와 함께 가장 많이 접할 디바이스는 바로 촬영 기기다.

이미 삼성전자의 기어 360 등 초기 제품들은 출시되고 있다. 앞으로는 가벼운 대중형 촬영 기기에서부터 전문가형 기기까지 그 진화 는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VR 시장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분야는 교육, 헬스케어, 게임 분야다./삼성전자 뉴스룸


또 원하는 VR 컨텐츠 제작을 위해 전문적인 스튜디오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며 신체적인 제약이 있는 분들도 충분히 VR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전용 기기들이 나올 것이다.

가장 잠재력이 큰 분야는 교육, 헬스케어, 게임 분야다. 먼저 책과 강의로는 이해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교육 분야에서는 혁신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과학이나 의학 분야 등 실제 관찰하면서 느끼기가 어려운 분야에서 VR을 통한다면 교육의 효과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초기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듯이 VR 경험을 증강 시키기 위해 사용 환경을 만들어주는 기구들이 대거 출현할 것이다. V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와 연동되는 헬스기구나 체험 의자 등 그 형태는 컨텐츠에 따라 매우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형철 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 겸임교수는 디지에코 보고서를 통해 "어떤 서비스나 기술도 기대되는 만큼 부작용도 있기 마련"이라며 "VR 컨텐츠가 대중화되는데 가장 걸림돌로 지적하는 것이 어지러운 울렁거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막 첫 걸음마를 뗀 VR 시장이다. 그동안 인류 역사상 VR만큼 근접한 수단이 있었나 반문을 한다면 꾸준히 성장하면서 전에 없던 변화를 만들어 낼 거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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