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작된 비례대표 공천 심사에 228명 몰려…자체 컷오프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3일 4·13 총선 지역구 공천 당락을 결정할 당내 경선에 착수한다. 또 주중 비례대표 후보자 심사를 마무리짓고 21일쯤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를 확정, 공천 심사작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253곳의 지역 선거구 중 226곳에 1명 이상의 더민주 소속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다. 당 공천관리위는 후보 신청지역 중 194곳에 대한 공천심사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32곳은 심사가 진행중이다.

심사가 완료된 곳 중 138곳은 단수후보가 공천됐고 전략공천 검토지역이 6곳, 경선지역이 50곳이다.

더민주는 이날 18곳의 선거구를 시작으로 15일쯤 9곳, 16일쯤 23곳에서 경선을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경선은 중앙선관위로부터 선거구별로 성별·세대별 비율에 맞춘 5만명의 안심번호를 받은 뒤 ARS(자동응답방식) 전화를 통해 선거인단 모집과 동시에 지지후보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더민주는 선거구별로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이틀 간 투표를 실시하고, 유효 투표수가 300명을 초과할 경우에만 투표 결과를 인정키로 했다. 300명 이하면 비상대책위 결정을 거쳐 여론조사 등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1차 경선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1·2위자끼리 결선투표를 진행, 본선에 진출할 후보를 가려낼 계획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1차 경선 결과는 내일(14일) 밤에 나올 예정이며, 결선투표를 포함한 모든 지역구 공천 일정은 20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아직 완료되지 않은 32곳의 선거구에 대한 공천 심사는 이날 중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후보 공천까지 맡은 공관위는 앞서 11일 비례대표 공천신청자에 대한 심사작업에 착수했다.

공관위는 228명에 이르는 신청자 면접을 진행하기엔 물리적 일정이 촉박하다고 보고 자체 컷오프를 거친 뒤 내일 청년과 노동 분야 신청자를 시작으로 면접을 진행키로 했다.

청년과 노동 분야는 자체 경선을 거치기 때문에 후보자 압축이 우선 필요하며, 비례대표 심사가 끝나면 20일이나 21일 중앙위를 열어 순번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명부를 최종 확정한다.

더민주는 당초 ▲유능한 경제분야 2~3인 ▲정의롭고 안전한 사회분야 2~3인 ▲민생복지 및 양극화 해소분야 3~4인 ▲사회적 다양성 분야 3~4인 범위에서 비례대표를 추천키로 했지만 지난 11일 시행세칙 개정을 통해 이런 조항 자체를 삭제해 공관위에 일임했다.

이를 미루어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재량권이 대폭 확대되고, 비례대표 면면도 시민사회나 운동권 출신 대신 중도층 공략을 위한 경제전문가 그룹의 약진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당내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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