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인천시당 "19일 범야권단일후보 확정 합의 더민주가 일방 파기"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의당 인천시당이 더불어민주당과의 20대 총선 '연대 파기'를 선언하면서 인천지역 야권 연대가 사실상 결렬됐다.

최근 더민주가 국민의당과의 지속적인 갈등으로 선거연대 가능성이 희박해진 가운데 비교적 우호 관계였던 정의당과의 연대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의당 인천광역시당 20대 총선 7개 지역 후보자 일동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 인천시당과의 야권 연대에 연연하지 않고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7명의 후보들은 독자완주를 통해 새누리당 심판과 함께 더민주의 패권과 구태정치를 심판한다"며 "정의당 인천시당은 7개 지역 외에 계양을, 서구갑 등 인천지역 13개 모든 지역구에 출마, 완주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종현 정의당 인천시당 선거대책본부장은 양당이 이달 19일까지 범야권단일후보를 확정키로 한 기존의 합의를 언급하며 "합의상대인 정의당에 일언반구의 설명도 양해도 없이 인천에 단수·전략 공천, 경선지역 등 거침없이 공천을 진행했다"며 "진심은 커녕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은 더민주의 합의위반일 뿐 아니라 야권 연대 자체에 대한 일방적인 파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천시당은 지난 2월3일 인천 발 야권연대를 모범적으로 만들어 전국적인 연대를 성사시키자고 제안했다"며 "협상을 전진시키고자 모든 노력을 다해 왔지만 이러한 우리의 인내와 진정성은 오만한 더민주에 의해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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