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기업 AI 연구개발 박차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구글 딥마인드가 불붙인 인공지능(AI) 분야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창립시키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AI 기술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선 특별한 회사나 연구 성과가 아직 까지 보고된 바가 없어 발 빠른 준비와 실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구글 딥마인드가 불붙인 인공지능(AI) 분야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창립시키고 있다./BMW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11일(현지시간)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하고 해 인수하기로 양사가 합의했다.

두 회사는 인수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경제전문매체 포천은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인수 금액이 "현금과 주식을 포함해 10억 달러(1조2000억 원)를 웃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실이 있는 크루즈 오토메이션은 2013년에 카일 보그트 최고경영자(CEO)에 의해 창립됐으며, 지엠에 인수되기 전까지 스파크 캐피털, 메이븐 벤처스, 파운더 컬렉티브, 와이 컴비네이터등으로부터 2000만 달러(2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임직원 수는 40명이다.

보그트는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차리기 전에 게임 생중계 서비스 '트위치'의 공동창립자로 일했으며, 이 회사는 2014년 아마존에 9억7000만 달러(1조1500억 원)에 인수됐다.

댄 애먼 GM 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을 채용해서 (크루즈 오토메이션)팀의 능력을 늘리는 데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크루즈의 기술과 인력을 활용해 자율주행 자동차를 "가능한 한 빨리"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일정은 거론하지 않았다.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은 최근 수년간 구글과 애플, 테슬라, 우버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 GM을 포함한 전통적 자동차 제조업체들, 독일의 콘티넨탈과 영국의 델파이 등 자동차 기술 관련업체들 등이 앞다퉈 투자를 하는 분야다.

GM은 올해 1월 유사콜택시 업체 리프트에 5억 달러(6000억 원)를 투자하고 '메이븐'이라는 이름의 자동차 공유 브랜드를 만들었으며,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별도 사업부를 만들었다.

BMW는 지난주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공지능 자동차 개발을 선언했다. 토요타는 미국 MIT 출신 교수가 세운 자율주행차 개발사인 제이브릿지 로보틱스의 핵심 인력 16명을 이달 9일 영입했다. 토요타는 자율주행차 연구에 10억달러를 투입키로 결정했다.

이렇듯 자율주행차량과 인공지능에 완성차 브랜드들이 거금을 투자하고 있는 것은 이를 통해 산업 전반에 제4의 혁명이 될 것으로 꼽히고 있고 완선차업체들이 앞 다퉈 개발에 착수한 자율주행차의 기술선점을 통한 새로운 분야로의 개척을 위해서다.

   
▲ 구글의 자율주행자동차 RX450h/구글홈페이지


하지만 이런 글로벌 기업들의 활발한 움직임에 비해 국내 브랜드들과 정부에선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토부의 경우 최근들어 자율주행량의 본격적인 테스트에 돌입했다. 앞서 해외 사례들이 오래전부터 보고 되고 있지만 이제서 시작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는 지적이다.

뒤쳐진 부처의 움직임이 문제가 된 것은 앞서 많은 사례들이 있지만 이번 역시 뒷짐만 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무에서부터 시작되는 실험단계인 만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동참해 규제개선과 제도 마련을 하고 보다 원활한 실험을 위해 기업들의 발판을 만들어 줘야하지만 부처들의 흠름에 따라 마지못해 움직이고 있는 다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13만 평m2의 공간에 원형교차로·가상건물·지하차도 등은 물론 철도 건널목, 로봇 보행자까지 완비자율주행차 시험·연구공간을 완성만들어 본격적인 자율주행테스트에 돌입했다.

또 미국정부는 앞서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해 10년간 약 40억 달러(4조8000억원)를 출현시키기로 결정하고 관련 규정 등도 적극적으로 개정해 보다 빠른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밝힌바 있다.

반면 국내의 경우 올 들어 도로주행 실험 구간을  2016 정부합동업무보고회에서 선포하고 실험에 들어갔고 관련법규도 순차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움직이겠다고 발힌바 있다.  전체적으로 해외보다 한걸음씩 뒤쳐져 있는 상황이다.

물론 국내 기술이 해외보다 뒤쳐져있다는 여론이 돌고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IT강국으로서 스마트폰분야에서 뒤쳐진 출발을 했음에도 현재 선두권에서 시장의 흐름을 움직있다. 이는 만큼 AI분야에도 빠른 추격이 가능한 상황을 감안하면 이같은 정부의 뒤쳐진 대응이 걸림돌이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정부는 앞서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해 10년간 약 40억 달러(4조8000억원)를 출현시키기로 결정했고 관련 규정 등도 적극적으로 개정해 보다 빠른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2019년까지 관련법규를 마련해 글로벌 기준에 마련하고 2020년까지 상용화하겠다는 큰 틀만 잡아논 상태다.

   
▲ M시티 개념도./미시간 대학 TDC 홈페이지


제4의 산업혁명을 촉발시킬 것으로 손꼽히는 AI분야에서 역시 따라가기 바쁜 탁상행정으로 발목 잡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는 지난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업용 데이터 관리·분석 시스템 'SQL 2016' 공개 행사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전략 수립과 미래 예측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한 바 있다.

현재 방대하게 축정된 AI 데이터가 산업분야의 전기가 2차 산업혁명을 촉발했듯 미래의 세상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는 말이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관계자는 “더 이상 발전 할 곳이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현재 구글의 딥마이드를 통해 관심이 집중 된 AI와 관련된 소식이 다음세대로 진화되는 산업분야의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다”며 “국내기업과 정부역시 빠른 움직임을 통해 IT분야의 글로벌 위상을 지켜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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