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북한이 진정으로 비핵화의 길로 나서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탄압하고 기아로 내모는 폭정을 멈출 때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재외공관장 만찬 행사에서 "현재 북한은 주민생활의 피폐함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정권의 생존만을 위해 핵과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집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북한의 도발로 인한 안보위기에 철저하게 대응해가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북한 정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보다 차원 높은 국제공조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및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 등과 관련, "북한이 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틀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부터 이런 조치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최근 선진국과 개도국을 가리지 않고 국경 없는 테러가 발생하고 있고, ISIL과 같은 폭력적 극단주의 세력의 위협이 현실이 되면서 국내외 어디에도 테러로부터 안전한 곳이 없게 됐다"며 "국민의 안전보장은 국가의 존재 이유이자 재외공관의 가장 기본적 임무인만큼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곤경에 처한 분이 있다면 신속하게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제재도약을 위한 재외공관의 역할 확대 및 수출기업과 해외진출 기업 지원 등 문화 외교 확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 한미동맹 강화, 한일간 위안부 협상 타결 등을 언급하면서 "정부 출범 이후 지난 3년 동안 나라 안팎으로 수많은 도전이 있었지만, 우리 외교는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관장 여러분이 갖고 있는 애국심과 열정, 전문성을 믿는다"며 "여러분 모두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생각과 애국심으로 외교전선에서 국익을 위해 헌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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