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기업들이 올해도 공과대 석·박사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강의와 함께 현장 인력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산학연협력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화토탈과 한화첨단소재가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서울대학교에 ‘공학기술과 경영’ 강좌를 공동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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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철 한화토탈 사장 서울대학교에 개설한‘공학기술과 경영’ 강좌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 한화그룹 제공 |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3~4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3시간씩 진행되는 이번 강좌의 커리큘럼에는 한화토탈 대산공장과 한화첨단소재 세종 사업장, 조치원 경량복합소재개발센터 견학 프로그램도 포함했다.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사장은 "첨단소재 산업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통해 졸업 후 진로 선택은 물론 경력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효성그룹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재료산업과 기술혁신'을 주제로 한 산학협력강좌를 개설했다.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박사 40여명을 대상으로 15주 간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우상선 효성기술원장과 임원, 팀장 등 17명이 직접 강사로 나서 산업현장의 생생한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한다.
스판덱스, 타이어코드부터 차세대 소재로 주목 받고 있는 탄소섬유, 폴리케톤, 광학필름 등의 최신 기술과 연구분야 등에 대한 소개와 차세대 유망 소재 기술에 대한 조별 발표 등이 진행된다.
효성은 지난 2010년부터 카이스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 산학강좌를 이어오고 있으며 일부를 산학장학생으로 채용하고 있다.
KT는 경기권 5개 대학,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사물인터넷(IoT) 산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개방형 플랫폼인 'IoT 메이커스'를 활용하는 IoT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는 올해부터 MOU를 체결한 가천대, 단국대, 아주대, 성균관대, 한양대(에리카 캠퍼스)에서 정규 교과 과정으로 편성된다.
KT는 IoT 서비스 개발에 대한 강의와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우수 아이디어의 창업이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인터넷진흥원은 보안 분야 특강과 지원을 맡는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경제·산업 활동에서 창의적인 지식과 혁신적인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질수록 대학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정부가 기술이전 관련 법제를 새로이 마련하고 대학들도 기술이전부서를 설치해 대학에서 도출된 혁신적인 기술의 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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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이 산학연협력 활동의 일환으로 국내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기술강좌를 적극 펼치고 있다. 사진은 서울대학교 정문. / 연합뉴스 |
그는 이어 “외국의 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위해 대학과 기업이 교류와 협력 관계를 맺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대학이 보유한 지식과 기술을 신제품으로 나아가 새로운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한전은 에너지밸리 입주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인력양성에 나서고 있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 기초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2016 에너지밸리 전력신기술 전문인력양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력신기술 전문인력 양성교육은 에너지밸리 기업이 요구하는 우수한 전문인력을 양성해 에너지밸리 인력 수급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산학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해 일부 수강생들이 에너지밸리 기업과 교육 강사진이 속한 기업에 취업하기도 했다.
한전은 올해 교육과정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해 총 240여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또 광주전남 5개 대학과 협력해 수강 교육을 정식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정 중 전력신기술 기초과정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직류배전 등 다양한 주제를 포괄적으로 다룬다. 심화과정에서는 이들 주제를 기초과정보다 심도 있게 교육한다.
올해 상반기 교육과정에는 60명 정원의 기초 및 심화과정 1개 씩 120명이 참여한다. 교육생 이동과 선호시간 등을 고려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6시부터 3시간씩 16주 과정으로 이뤄진다.
특히 전력신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기업의 연구소장, 기술임원 등 실무진이 강사진에 참여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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