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원영이 사건'이 전국을 충격을 몰아넣은 가운데 작년 한 해 아동학대로 판정받은 사례가 전년보다 늘었다. 특히 5년 새 아동학대는 2배로 급증, 가해자의 80%는 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15 전국아동학대 현황'을 보면 작년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1만9209건. 이 가운데 1만1709건이 아동학대 사례로 판정받았다.
아동학대는 전년 1만27건보다 16.8%(1682건) 늘어났다. 신고 건수는 전년의 1만7791건보다 8.0% 증가했는데 아동학대 증가율이 신고 건수 증가율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아동학대 판정건수는 2010년 5657건, 2011년 6058건, 2012년 6403건, 2013년 6796건 등으로 차츰 늘다가 2014년 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별법의 시행으로 아동학대신고 의무가 강화되고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0년에서 2015년 사이 2.1배로 늘어난 것.
학대 유형별로는 성 학대가 가장 많이 늘었다. 308건에서 429건으로 39.3% 증가했다. 신체 학대는 1453건에서 1884건으로 29.7%, 정서 학대는 1582건에서 2045건으로 29.3% 늘었다.
방임은 1870건에서 2009건으로 7.4%, 두 가지 이상의 학대 행위가 함께 일어난 중복 학대는 4814건에서 5342건으로 11% 증가했다.
아동학대의 가해자 5명 중 4명은 부모로 나타났다. 가해자의 8841명(75.5%)은 친부모였으며 계부모는 474명(4.0%), 양부모는 32명(0.3%)으로 부모가 가해자인 경우가 전체의 79.8%(9347명)나 됐다.
아동학대 발생 장소도 가정이 전체의 80.1%(9378건)로 부모가 가정 내에서 아동을 학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학대 발생 장소가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인 경우가 전년보다 61.4%나 늘었다.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는 전년 300건보다 43.7% 증가한 431건이었으며 유치원에서 발생한 경우는 전년 96건의 2.2배인 208건이었다. 아동복지 시설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례는 180건에서 331건으로 83.9% 늘었다.
한편 최근 정부가 가정 내 학대아동 찾기에 나서면서 '초등생 아들 시신 훼손 사건', '여중생 딸 시신 방치 사건', '7살 원영이 사건' 등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어 전국을 충격속에 몰아넣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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