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 제고가 어려워지자 신사업으로 발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카드사에서 취급할 수 있는 부수업무 규제 제한을 완화함에 따라 진출영역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
|
|
▲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해 수익성 제고가 어려워지면서 신사업으로 발을 넓혀가고 있다./연합뉴스 |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유학 컨설팅 업체 '유학닷컴'과 손잡고 유학알선업에 뛰어든다.
롯데카드는 앞서 '유학닷컴'과 온라인을 통해 연계영업을 벌여왔다. 롯데카드 홈페이지에서 '유학닷컴'을 접속가능하도록 해 학비 결제시 할인, 무이자 혜택 등 중계, 판매 수수료와 카드 수수료로 수익을 얻고 있다.
롯데카드는 해당 사업을 오프라인으로 확장시킬 방침으로 이를 위해 오는 29일 진행되는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안을 거치고 난뒤 금융당국에 부가사업으로 유학알선업 추가를 신고할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유학알선사업과 관련해 계획 중으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나 방안이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어떤식으로 진행될지는 4월말 구체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BC카드는 PB(PB:Private Brand)상품을 만들어 유통업쪽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일부 기술력이 우수한 제조 중소기업과 손잡고 해당사에서 생산된 제품에 BC카드의 브랜드를 붙이고 자체 온라인 채널 'BC 커머셜(가칭)'을 론칭, 상품을 판매에 나선다는 것.
오프라인 상품 판매는 판매채널 기업과의 협의가 필요한만큼 초반에는 온라인 채널에서 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업체 선정을 통해 이달말께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삼성전자와 '갤럭시 클럽'을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 클럽'은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등을 삼성카드를 이용해 고객이 24개월 약정으로 구매하면 1년 후 반납하면 남은 1년치 할부금을 안 내고 새로운 핸드폰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삼성카드는 금융당국측에 '반환조건부 할부취급에 따른 중고휴대폰 매매 관련 업무' 부수 업무 개시를 신고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카드측은 '갤럭시 클럽'을 참여하기 위해 당국에 부수업무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카드사에서 신사업에 뛰어드는데에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비롯해 인터넷전문은행, 각종 oo페이 등장으로 인한 경쟁 치열 등으로 수익성 확보가 힘들어지면서 눈을 돌리고 있다.
또한 지난해말 금융당국에서 금지 대상에 해당하는 범위만을 제외하면 자유롭게 사업이 가능하도록 부수업무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다양한 업무 진출이 가능해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부수업무가 확대되면서 카드사들도 신사업을 찾아나서고 있다"며 "더불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힘들어지면서 신사업을 많이 고민,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