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학생들 거짓선동하고 괴담을 대자보 쓰라고 독려

   
▲ 김소미 경제진화연구회 부회장
2013년은 국민들이 1년 내내 대선 국정원 댓글 사건과 과거사 논쟁, 여야의 갈등으로 정치 얘기라면 신물이 날 지경이다.

한해가 저물고 있지만 정치권은 나아지는 게 없다. 지금은 철도 민영화 문제로 정쟁의 소용돌이에 제대로 빨려 들어간 느낌이다. 정치권, 학계, 언론계, 종교계 등 많은 사람들이 매몰돼 있다. 최근에는 철도와 의료 민영화에 대한 괴담과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좌파식 분노(?)의 대자보까지 등장하면서 사회를 흔들고 있지 않은가.

지난 2008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에 반대하는  광우병 파동이 생각난다. 좌파 진영과 일부 전교조 교사들은 거짓선동으로 학생들을 이끌고 거리로 나섰다. 온갖 괴담이 난무했고 어린 중학생들은 꽃다운 나이에 인생을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죽는다며 학교 밖으로 나가 촛불을 든 채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철도 민영화라는 거짓 선동으로 대학가와 정치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대자보는 진보당 당원인 한 대학생으로부터 시작됐고 야성 언론들이 퍼 나르면서 불길처럼 번져가고 있다. 지금은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들까지 유행으로 번져가고 있다. 어떤 중학생은 자신이 여중 2학년생이라고 밝히며 ‘대자보를 통해서 이 사회에 사는 것이 안녕하지 못하다’고 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민영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의 직위해제는 약자를 죽이는 부당한 행위이며, 대한민국은 ‘상위 1%를 위한 사회’라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광우병 괴담 시위대에 참가했던 당시 청소년들이 지금은 대학생과 청년이 되어 또다시 선동당하고 있다. 사회 불안세력에 의한 거짓 선동을 진실이라고 믿으며 자신들의 행동이 곧 애국이고 정의라고 착각하고 있다. 조금만 더 생각하고 알아보면 거짓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는데 이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를 붙이는 것이 유행이고 멋있는 줄 알고 영웅이 된 마냥 환상에 빠졌다. 아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이 이런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자칫 세상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지 않을까 걱정된다.

   
▲ 민주노총이 철도노조 민영화에 반대하며 서울광장에서 총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전교조 교사들은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철도노조 파업의 불법성과 기득권지키기에 대해서는 눈감은채 거짓선동과 악의적 괴담을 전달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

많은 어른들이 그러하듯 학생들 또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고 판단을 내리며 그렇게 살아가게 마련이다. 이러한 일들이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퍼질 때 교사들이 나서서 바로잡아야 한다. 어린 학생들이 세상을 바라다보는 올바른 눈을 길러 주는 것, 이것이 교육의 본질이다.

그러나 일부 전교조 교사들은 공기업 방만 경영의 문제점과 철도 노조가 고액연봉을 받는 귀족노조이며 하지도 않을 민영화를 들먹거리며 불법파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말해주지 않고 있다. 그들은 철도노조의 파업을 사실과 다르게 왜곡 선동하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상위 1%의 대한민국이 나머지 99%의 대한민국을 식민화 시키고 강제적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대자보를 쓰도록 독려하고 선동하고 있다.

중고등학생들은 한창 감성적으로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사실과 다르더라도 감성적으로 접근하면 그것이 사실인 줄 안다. 한창 학문의 열정과 순수를 불태울 나이에 정치적인 이념과 사상에 물들어 학생 시절을 보낸다면 성장해서 사회에 나가서는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까 걱정이 된다.
 

이제 지식인들과 정치인들은 좌우 이념을 떠나서 진실을 말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일부 선동적인 좌파 지식인과 정치인들이 제시하는 부정확한 팩트를 믿는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사회에 대한 불만을 가지면서 갈등을 일으키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 이들 젊은이들은 우리 사회의 기둥으로 성장할 대한민국 국민이다. 이들 청년들이 바른 판단력을 가지고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갈 혜안을 키워주어야 할 의무가 우리 어른들에게 있다.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자들의 거짓 선동은 아직 판단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사회에 대한 불신만을 심어줄 뿐이다. 대중은 무책임한 지식인들의 잘못된 정보와 거짓선동으로부터 최소한의 판단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아직 미성숙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길러나가는 시기에 있기에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이 부족하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진실과 다른 내용들을 주장하면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청소년들은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있다. 아무리 정치공방을 하더라도 사실과 진실을 바탕으로 논쟁해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 여러 차례 민영화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는데도 정치인들과 노조는 사실을 왜곡하고 사회혼란을 일으켜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겠다는 심보를 보이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우리 사회의 인식을 이런 식으로 접하게 해서는 곤란하다. 어른들과 달리 청소년들은 아직 사리 판단이 부족하며 아직 배우는 과정으로 옳고 그름에 대한 변별력이 부족하다.
 

이러한 왜곡과 선동으로부터 학생을 지키려면 교사들이 먼저 사실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 교사가 항상 진실만을 말하고 거짓으로부터 학생을 지킬 수 있어야 진정한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일부 어른들의 개입으로 혹은 잘못된 정보로 정치를 경험하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

만약 이런 일들이 계속된다면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민주 시민으로 길러내기 어렵게 된다.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보고 듣고 경험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견해에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란다.  /김소미 경제진화연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