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600~700억 달러 수준 수주

올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액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경제위기에도 불구, 전년 이상 실적을 달성했다.

국토교통부는 30일 ‘2013년 해외건설 수주액’을 집계한 결과, 총 652억 달러(약 68조8,300억원)로 전년 대비 3억 달러 증가(0.5%)했다. 이는 20110년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태국 물사업 등 주요 프로젝트 최종 계약체결 및 중동 대형 플랜트 발주가 지연되면서 올해 수주목표인 700억 달러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총 449개사가 104개국에서 679건의 공사를 수주하며 수주금액, 진출기업, 국가, 건수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275억7,000만 달러(42%)를 수주했으며, 중동 261억4,000만 달러(40%), 태평양·북미 63억6,000만 달러(10%) 등이 뒤를 이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396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60.7%를 차지했다. 토목 공종 수주는 181억3,000만 달러로 전년(88억 달러) 대비 108%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해외건설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기업들은 중동·아시아 중심으로 수주확대 방향을 유지하며 70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건설 프로젝트가 대형화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범정부적 차원에서 수주지원에 적극 나설 것 ”이라며 “사업리스크관리 지원, 중소기업 진출 확대 등 다각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