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의 연구원 채용이 2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경기침체의 여파로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는 소폭 둔화하겠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2016년 산업계 연구개발(R&D) 투자 및 인력 현황에 대한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올해 R&D 투자는 52조8000억원으로 작년보다 5.2%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R&D 투자 증가율 6.7%보다 1.5%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을 의미하는 R&D 집중도 역시 2.89%로 작년보다 0.06%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인 R&D 집중도의 둔화는 향후 기업성과 하락의 우려를 낳는다.
기업 규모별 R&D를 보면 전체 67.5%를 차지하는 대기업은 3.0% 증가한 약 38조3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견기업은 4.5% 증가한 약 3조7000억원, 중소기업은 11.5% 증가한 약 14조8000억원으로 중견·중소기업이 투자를 더 많이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이 지난해 소규모 기업연구소들을 잇따라 설립하고 창조경제 추진에 따른 R&D 기업의 등장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기업의 연구원 신규채용은 약 2만6000명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중소기업의 연구원 신규채용이 약 1만7000명으로 67.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약 6400명(24.8%), 약 2000명(8.0%)로 예상됐다.
R&D의 전략적 방향에 대해서는 응답한 기업 2곳 중 1곳(50.1%)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신기술 개발'을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