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고객명단'이라며 22만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됐던 가운데 해당 성매매 알선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7일 불특정 다수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조직 총책 A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채팅요원·성매매 여성 등 조직원 9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구속된 이들 중 A씨와 성매수자를 유인한 채팅조직 책임자 B씨는 전날 구속 기소됐다. 

이 조직을 통해 만난 성매매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은 성매수남 7명과 뇌물 혹은 성접대를 받고 조직의 뒤를 봐준 경찰 3명도 함께 입건됐다.

A씨 등은 2014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성매매 여성들에게 채팅으로 만난 남자들과 회당 수십만원을 받고 5000여 차례 성관계를 맺도록 알선해 약 1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입건된 성매매 여성 39명 중 일부는 직업적 성매매 여성이 아닌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단속에 대비해 강남 일대 다세대주택을 월세로 임대해 2∼3개월 단위로 옮겨 다녔고 사무실에 채팅요원들을 숙식시키면서 성매수남들을 유인하도록 했다.

이들로부터 성접대 혹은 뇌물을 받고 단속사실을 미리 알려주거나 단속됐을 때 사건을 축소해준 혐의(뇌물수수)로 입건된 경찰 3명은 현재 대기 발령 상태다.

경찰 수사는 여론기획 전문회사를 표방하는 '라이언 앤 폭스'사가 강남 성매매 조직이 관리한 고객 명단이라며 두 차례 총 22만개의 전화번호가 적힌 엑셀 파일을 공개해 시작됐다.

한편 경찰은 아직 잡히지 않은 업주 1명과 채팅팀장 1명 등 2명을 지명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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