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작년에 이어 올해 초에도 지방 광역시의 신규 단지들이 분양 흥행에 성공하는 가운데, 이달 분양될 광역시 아파트 중 유망 단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7년간 지방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유망성을 인정 받은 단지는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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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5대 광역시의 3.3㎡당 매매가격이 지난 7년간 크게 오른 가운데, 특히 대구, 부산 등의 상승세가 가팔랐다./자료=부동산114 |
실제 부동산이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 지방 광역시의 신규 단지들은 서울 포함 수도권을 능가하는 청약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부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의 ‘광안 더샵’(청약경쟁률 369대 1) ▲GS건설의 ‘부산 해운대자이 2차’(363대 1) ▲SK건설의 ‘대연 SK 뷰 힐스’(272대 1) ▲롯데건설의 ‘연제 롯데캐슬 앤 데시앙’(256대 1) 등이 연달아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심지어 펜트하우스의 경우 평당 7000만원이 넘는 사상 최고 분양가에 책정된 포스코건설의 ‘해운대 엘시티 더샵’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8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대구에서는 ▲동서개발의 ‘대구 교대역 동서프라임 36.5’(121대 1) ▲반도건설의 ‘동대구 반도유보라’(274대 1) ▲코오롱글로벌의 ‘대구 동구 안심역 코오롱하늘채’(162대 1) 등이 연달아 인기리에 분양됐다.
특히 광역시에서는 대형건설사가 아니어도 1순위 청약 시 줄줄이 당해 마감돼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인기를 입증하듯 부동산114의 자료에 의하면 5대 광역시의 3.3㎡당 매매가격이 수도권 평균의 70%에 육박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2009년에서 2015년까지 7년간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값은 평균 51.3% 포인트 올랐다.
특히 대구 66.9%, 광주 54.6%, 부산 51.8%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 격차가 줄어든 원인은 청약규제 완화 및 신규 공급 부족 등으로 2009년부터 활기를 띠게 된 지방 주택시장이 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지방 광역시에 분양되는 신규 단지의 인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 수요자와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초 광역시에 공급된 단지들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대구 중구에 분양된 ‘e편한세상 대신’이 129대 1, 광주 남구의 ‘봉선로 남해오네뜨’는 20대 1, 부산 금정구의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가 35대 1 등 안정적으로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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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건설의 '연산 더샵'(왼쪽)과 대우건설의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조감도 |
이어 이달 전국 분양 예정 단지들 중 업계 전문가들이 유망성을 인정한 광역시 분양 단지들이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산에 들어설 ‘연산2구역 더샵’은 부산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 초역세권 단지로, 인기가 쉽사리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부산에서도 교통이 편리한 입지라는 점이 장점”이라고 조언했다.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를 추천한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구의 전통적인 명문학군인 수성구 학군에 위치한 단지인데다 범어역세권 단지다”라며 “1․4분기 최고 경쟁률을 조심스레 예상해본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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