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미사일 발사 8일 만…무력시위 강도 높여
평안남도 숙천서 발사, 약 800㎞ 비행…2014년 이후 2년만에 발사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중거리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지난 10일 스커드 미사일 추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 8일 만에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무력시위의 강도를 높인 셈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새벽 5시55분께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은 약 80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거리를 고려하면 노동미사일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동식 발사대(TEL)를 이용해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14년 3월26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노동미사일은 고폭탄과 화학탄을 장착할 수 있으며 최대 사거리가 1300㎞에 달해 대한민국 전역은 물론, 일본 주요 도시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일본은 북한의 노동미사일 발사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1990년대에 작전 배치된 노동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약 700㎏이다.

앞서 10일에도 북한은 동해상으로 스커드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이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것은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와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독수리(FE) 연습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KR은 이날 종료되지만 FE는 내달 말까지 계속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강도의 추가 도발로 한반도 위기 수준을 계속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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