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진영 의원이 결국 더불어민주당으로 소속을 옮겼다.
새누리당 공천 배제 이후 탈당한 3선 진영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대한민국주의자로서 새 깃발을 들었다. 전 그 깃발을 함께 들 동지를 더불어민주당에서 찾았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더민주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추구한 초심의 정치는 완전히 좌초됐다. 그동안 저 역시 권력적 정치에 휩싸였고 계파정치에 가담했으며 분열의 정치에 몸담았다"고 말한 진 의원은 "그들은 통치를 정치라고 강조하면서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했다"고 집권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진 의원은 "이제 더민주에 참여해 권위주의에 맞서는 민주정치,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 데 마지막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진영 의원의 입당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진 의원의 연설 이후 "최근 여당 행태를 보면 과연 정당이 원래 기능을 하고 있는지 굉장히 의아스런 생각마저 든다"고 동조하면서 "진 의원이 하나의 희생물처럼 돼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더민주에 와서 민주주의를 보다 더 성취시킬 길을 해준데 대해 몹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향후 진 의원은 더민주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으며 4월 총선 진두지휘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종인-진영 두 인물은 2012년 대선 때에는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함께 일하며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원조 친박'으로 불리던 진 의원은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일했고, 이번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입각했지만 기초연금 도입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마찰을 빚으면서 결국 장관직에서 내려와 비박(비박근혜)계로 돌아섰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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