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해산된 통합진보당 출신 김선동 전 의원과 김재연 전 의원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중연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먼저 김선동 전 의원은 "통합진보당이 강제해산된 후 정치권은 여야,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온통 1% 특권층의 눈치를 살피는 비겁한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면서 "민중연합당이라면 1% 특권층의 끝없는 탐욕을 멈추게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재연 전 의원 또한 "민중연합당이야말로 친박(친박근혜) 구태정치를 심판할 수 있는 정당"이라고 말하며 "저의 입당이 새로이 탄생한 민중연합당의 힘찬 출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연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가 통진당을 위헌정당으로 결정한 뒤 의원직을 상실했다. 현재까지는 경기도 의정부을에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해왔다.

김선동 전 의원은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막으려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혐의로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한편 민중연합당은 지난달 27일 흙수저당, 비정규직철폐당, 농민당이 연합해 '새로운 진보정당'을 표방하며 창당한 당이다.

그러나 공동대표로 선출된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이광석 전 전국농민총연맹 의장, 손솔 전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등이 예전 통진당과 연관된 활동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새로운 통진당' 아니느냐는 우려를 낳았다.

여기에 옛 통진당 국회의원을 지낸 두 사람까지 입당함에 따라 '제 2의 통진당' 논란에는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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