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판매 5일째 유입자금이 5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1인당 가입금액은 증권사가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은행을 통한 신탁형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2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SA 판매 5일차인 지난 18일 총 7만1759명이 가입했다. 가입금액은 490억원1000만원으로 처음으로 5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ISA 가입금액은 첫날 1095억원이었다가 2일째 535억5000만원으로 반토막 난 뒤 3일째 528억원, 4일째 555억6000만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첫날 32만2990명에 달했던 가입자수도 2일째 11만1428명, 3일째 8만1005명, 4일째 7만858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늘고 있다. 첫날 34만원이었던 것이 18일(누적)에는 49만원으로 불었다. 특히 은행이 32만원, 증권이 300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은행과 보험은 현재까지 신탁형 상품만 출시했고, 증권사만 신탁형과 일임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누적 가입자수는 여전히 은행이 압도적이었다. 전체 가입자수의 93.8%인 61만7215명이 은행을 통한 가입자였고, 증권사는 4만643명(6%), 보험사는 182명으로 파악됐다. 상품유형별로도 신탁형의 누적 가입금액이 3146억원으로 일임형의 59억원의 50배가량 됐다.
첫날과 비교하면 증권사의 시장점유율이 가입자 수는 3%에서 6.2%, 가입금액은 27%에서 38%로 높아졌다.
낮은 세제혜택(최대 250만원)과 긴 의무가입 기간(최소 3년)을 고려할 때 ISA가 흥행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여전하다. 수수료 부담과 원금손실을 기피하는 대다수 국내 투자자의 성향을 고려하면 보다 확실한 혜택을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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