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희 "유승민 지역구 무공천 한다는 얘기도 있어"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당 정체성 논란으로 공천 심사를 계속 보류 중인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의 20대 총선 후보 자진사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전날인 20일 밤 김무성 대표 등 선출직 최고위원들에 대한 공천결과 발표 직후 '유 의원의 자진사퇴를 기다리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게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답했다.

공관위는 이날까지 전국 253곳의 지역구 중 229곳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유 의원의 지역구는 공천방식조차도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왼쪽)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사진=미디어펜


공관위 내부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유 의원에 대해 내일(21일) 결론을 내릴 것"이라면서 공천 방식과 관련, "들리는 말에 의하면 (대구 동구을을) 무공천 지역으로 한다는 것도 있다"며 "(무공천 후) 당선되는 사람을 입당시키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 지역구의 우선추천지역 지정 가능성에 대해선 "유 의원을 공천 할 것이냐 안할것이냐 그것밖에 선택이 없다"며 일축했다.

한편 새누리당 최고위는 앞서 세 차례 비공개 회의에서 의제로 꺼내보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진 유 의원 공천 문제와 지난 주말 공관위가 발표한 5~9차 경선 결과에 대한 논의를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어갈 전망이다.

또한 김 대표가 문제삼은 8곳 중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자들의 탈당으로 논의가 무의미해진 3곳을 제외한 5개 지역구(서울 은평구을 송파구을,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대구 달성구 동구갑)에 대한 의결 작업에도 재차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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