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은행 부실채권의 신속한 정리를 포함한 '자산 클린화'를 당부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오전 열린 임원회의에서 은행 부실채권의 신속한 정리 등을 통한 '자산 클린화'와 함께 적정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 내부유보를 확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우선 진 원장은 작년 말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은 1.80%로서 2010년 말(1.9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반면,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2.0%로 2010년 말(108.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임을 지적했다.
덧붙여 진 원장은 은행 건전성이 나빠진 이유에 대해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부실여신은 증가한 반면 대손상각이나 매각 등 부실채권 정리가 다소 저조한 것을 근본 원인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부실채권 신규발생액은 2014년 23.6조원 수준에서 2015년 28.1조원으로 증가한 반면 부실채권 정리실적은 2014년 25.1조원 수준에서 2015년 22.3조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진웅섭 원장은 "은행 부실채권이 늘어나는 경우 실물 부문에 대한 원활한 금융지원이 어려워질 뿐 아니라 경제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관련 부서에서는 신속한 기업구조조정과 함께 은행 부실채권의 신속한 정리를 유도할 필요가 있으며 적정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과 내부유보 확충을 유도해 위기에 대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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