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농가 관리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KT가 임자도 기가아일랜드에 국내 유일의 어린이 체험형 스마트팜을 개소했다. 

21일 KT에 따르면 임자초등학교 스마트팜에서는 실시간으로 농작물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기기에서 하우스 시설 자동 개폐는 물론, 온도 및 습도를 언제 어디서나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 

   
▲ KT IT 서포터즈와 함께 임자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스마트팜에서 스마트기기를 연결해 농작물 관리법을 학습하는 모습. /사진=KT


임자초등학교 학생들은 운동장 한 켠에 마련된 스마트팜에서 지역특산품인 대파, 브로콜리, 양배추를 재배하고 임자초등학교 교화인 튤립을 심게 된다. 

스마트팜에서는 복합환경제어시스템과 영상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실제 농가 ICT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 어린이 교육을 위한 체험형 스마트팜은 임자초등학교가 유일하다.

스마트팜에 구축된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은 비닐하우스에 설치된 온도·습도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스마트폰으로 체크하면서 온도에 따라 일조량을 조절하고 습도에 맞게 스마트관수를 하는 등 생육환경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 마련된 체험장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농장을 관리할 수 있다.

영상관제시스템은 줌(Zoom) 기능이 가능한 CCTV를 통해 스마트팜의 입·출입 관리뿐 아니라 작물의 생육 상태와 병해충 발생여부를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도 진로 체험교육을 위해 스마트팜을 개방해 임자도 전체 학생들의 진로체험학습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박정애 임자초등학교 교장은 “임자도 학생들은 도서 지역 특성상 다양한 문화 체험에 제약이 따른다”며 “KT 체험형 스마트팜을 통해 학생들이 교과서에 나오는 작물들을 직접 재배할 수 있는 교육현장이 생겨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열린 개소 행사에 참여한 윤종진 KT 홍보실장 전무는 “KT의 스마트한 ICT 기술로 임자도 학생들을 위한 생생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KT는 앞으로 도서산간 지역에 ICT 기술을 적용해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프로보노 활동을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KT가 구축한 스마트팜은 실제 임자도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운영한다. 농작물 재배를 위해서 현지 농업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얻는 등 자발적인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한다. 

임자초등학교 학생들은 지역의 농업 전문가로부터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교육을 받아 미래형 농업 체험활동을 할 수 있으며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채소는 불우이웃에게 전달해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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