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한정판 마케팅으로 신규고객 확보와 매출증대 효과 기대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지난해부터 유통가에 불어 닥친 한정판 컬래버레이션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업계가 협업을 통한 한정판 아이템 출시에 주목하는 이유는 업계간 강점을 살려 신규고객 확보와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업계간 강점을 부각시킨 컬레버래이션 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장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탐앤탐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간 강점을 부각시킨 컬레버래이션 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장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이마트와 SM엔터네인먼트가 손잡고 ‘EX0 손짜장’과 ‘소녀시대 팝콘’을 선보였으며, 자연주의 화장품 더페이스샵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메이크업 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컬래보레이션 마케팅은 커피업계에서도 급부상하고 있다. 탐앤탐스는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와 손잡고 ‘욱씨남정기’ 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욱씨남정기는 배우 이요원과 윤상현이 출연해 직장인들의 애환을 다룬 리얼 공감 생활밀착형 드라마다. 탐앤탐스는 지친 직장인들의 기(氣)가 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각각의 개별 메뉴보다 세트가격을 약 1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탐앤탐스 이제훈 마케팅기획팀장은 “과거 드라마와 영화 등 문화산업과의 협업은 제품 및 제작 협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한류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산업과의 컬래버레이션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서 K-푸드를 알리는 역할까지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월 영화 좋아해줘 개봉과 함께 ‘좋아해줘’ 커플 세트를 출시했다.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라는 영화 콘셉트에 맞게 밸런타인데이부터 화이트데이까지 시즌 한정으로 선보였다. 커플들의 달달한 사랑을 담아 은은한 장미향의 로즈베리 생크림 케익 1조각과 아메리카노 2잔으로 구성돼있다.

지난해 차(茶) 브랜드 공차는 프랑스 명품 주방용품 브랜드 ‘르크루제’와의 협업으로 ‘대박’을 쳤다. 르크루제와 함께 선보인 머그 제품의 경우 출시 48시간 만에 완판됐으며, 관련 제품에 대한 고객문의가 잇따르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공차는 올해 역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션 작가 ‘퍼엉(Puuung)’과의 협업을 기획하고, ‘퍼엉 러브 보틀 4종’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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