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항마…김대중정부 재경부장관·청와대 경제수석 출신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지도부는 21일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달 23일 야당의 3선 의원 출신인 강 전 장관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를 공식 발족할 전망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강 전 장관의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공식발표는) 수요일(23일)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도 이같은 관측을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새누리당 지도부는 21일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강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 시절 재정경제부·정보통신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과 3선 의원을 역임한 경제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새누리당의 강 전 장관 영입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멘토였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야당 총선을 지휘하는 것에 대응해 중도층 포섭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강 전 장관은 선대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제안을 거절했다고 복수의 매체가 전했다. 

강 전 장관은 통화에서 "내가 나이가 얼마인데 국회의원 배지를 한 번 더 달겠다는 사심이 있는 사람으로 오해받고 싶지 않다"거나 "비례대표를 받아 국회에 다시 들어가고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등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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