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공천 배제 불복해 탈당한 의원 총 10명으로 늘어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당 정체성 논란 당사자로 공천이 보류돼온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이 23일 밤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직후, 앞서 공천배제된 이재오(서울 은평구을) 의원도 탈당계를 제출했다.

또다른 공천 탈락자인 주호영(대구 수성구을) 의원의 탈당 소식도 유 의원 탈당 직후 타전됐다. 

이 의원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금일(23일) 오후 11시 서울시당에 공식적으로 탈당신고서를 제출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다음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 표명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신의 지역구가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변경돼 공천배제된 주 의원 역시 이날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보다 앞서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이 사실상 공천 배제임을 확인한 뒤 밤 10시48분쯤 대구 동구을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헌법에 의지한 채 저의 오랜 정든 집을 잠시 떠나려 한다. 그리고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고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벌어진 '줄탈당' 사태는 공직선거법상 총선 후보 등록일인 24일 전날까지만 당적 변경을 통한 출마가 가능한 것에 기인한다. 23일 자정까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결행하지 않으면 총선 출마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한편 이날까지 공천 배제에 불복해 새누리당을 떠난 의원은 유승민·이재오·주호영 의원 3명을 비롯해 조해진·권은희·진영·김태환·강길부·안상수·윤상현 의원 등 총 10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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