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2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 개최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느슨한 거문고 줄은 다시 매어야 아름다운 소리가 날 수 있듯이 금융당국도 초심으로 돌아가 신발끈을 다시 매고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가면서 금융개혁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2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가 24일 여의도 금감원에서 장범식 금융개혁추진위원장 주재로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감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금융위원회


임 위원장은 24일 금융감독원 9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제2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진웅섭 금감원장은 '느슨해진 거문고의 줄을 고쳐 매듯이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크고 작은 금융시장 리스크를 잘 살피고 지혜롭게 대응하여 국민의 삶을 이롭게 하도록 노력하자'는 취지가 담긴 '해현경장 지미지창'(解弦更張 知微知彰)이라는 서예가 정도준 씨의 휘호를 임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3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진 금감원장에게 선물한 '金融改革 渾然一體(금융개혁 혼연일체)' 액자에 대한 답례였다.

진 금감원장은 "금융개혁이 성공하기 위해 지금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혁의 일관성·지속성을 잃지 않는 것"이라며 "특히 불합리한 금융관행은 오랜 세월 그 관행이 형성되어 이미 업무 방식․절차나 사람의 습관 속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발굴하고 개혁하는 것 또한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므로 일회성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되며,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또한 불완전판매 등의 우려가 있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안정화되어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출시 첫주 금융회사간 과당경쟁에 따른 불완전판매 우려가 부각되어 제도 자체에 대한 신뢰가 손상될까 걱정하였으나, 점차 안정화되고 은행, 증권간 균형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SA는 '개별상품 가입'에서 '개인별 맞춤형 포트폴리오 투자'로 자산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의미있는 제도로서 긴 호흡을 가지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민 재산을 늘릴 수 있는 제도로 활용해 나가도록 업계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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