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오 당정체성 안맞아 지지자들이 몰아내려 한 것"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시민단체들이 24일 5개 지역구 공천을 보류시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 배신정치를 중단하고, 차라리 탈당하라고 촉구했다.

자유민학부모연합과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한겨레청년단은 25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5개 지역구 무공천 김무성 갑질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 자유민학부모연합과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한겨레청년단은

이들 단체는 “여당 대표가 당의 화합은커녕 사사건건 분열만 일으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대표로서 갑질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4일 오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유재길(서울 은평을), 유영하(서울 송파을), 정종섭(대구 동갑), 이재만(대구 동을), 추경호(대구 달성) 후보자에 대한 의결 거부 방침을 밝혔다.

이어 “무공천하겠다는 지역 가운데는 새누리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아 당 지자자들로부터 반드시 몰아내야 할 대상자로 지목된 유승민과 이재오가 공천에서 탈락한 지역구 등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이 공천 탈락한 것에 반발하는 김무성 대표는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이들 단체는 “김무성 대표는 수년전 광주 5.18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등 이념적 정체성에 의문을 품어왔다”면서 “배신의 정치를 중단하고 유승민 이재오 의원의 뒤를 따라 당을 나가라”고 촉구했다. 이들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은 김 대표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5개 지역 공천후보자 선정을 백지화하려는 것을 철회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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