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오랜 세월 잡탕 이념...무책임한 좌파·포퓰리스트 성행"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새누리당의 공천이 마무리됐지만 김무성 당대표가 의결을 거부하는 등 후유증이 큰 가운데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25일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들이 사명 의식을 갖고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일단 공천을 끝낸 심경에 대해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정말 걱정된다”면서 “우리가 맞이할 총체적인 국가위기를 극복할 20대 국회에 걸맞는 정치신인을 포진시키기 위해 공천개혁을 하려고 했지만 자꾸 여러 욕심이 겹치다보니까 지금 위험한 상황까지 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상향식 공천에 대해 그는 “그건 현역의 기득권을 수호하는 시스템이다”라고 단정하면서 “그런 시스템 하에서 개혁공천을 해야 하니까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낙천돼 탈당한 의원들을 향해 “국회의원 한 번 더하려고 그동안 키워줬던 당을 어렵게 만드는 행동이 옳으냐”면서 “그것도 마치 자기들이 정치적인 피해를 받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에 대해 참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가 단수 추천지역 5곳에 대해 공천 의결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선거를 책임져야 할 당대표로서 좀 자각해야 한다. 당내 공식기구에서 결정한 공천자를 배제하고 낙천자를 도와주는 결정은 용납되지 않을 거다”라고 했다. 

이날 오전 김 대표가 부산에서 상경해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가 열렸지만 총선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이날 오후6시까지 김 대표가 버틸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앞서 유승민 의원이 탈당 회견을 하면서 ‘정의가 아니다,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모든 낙천자들이 하는 얘기”라고 가볍게 치부했다.

유 의원이 ‘정치적인 보복’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자기가 지난 4년간 얼마나 국정에 방해가 됐는지 생각해야 된다”며 “우리당이 오랜 세월 이념이 잡탕으로 돼 있다 보니 당이 추구해야 될 보수적 가치에 대해 별로 생각 안한 분들이 많다. 무책임한 좌파나 포퓰리스트와 같은 행동을 해도 심각하게 생각을 안하다보니 그런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물론 의원들 간 다양한 의견과 스펙트럼이 있을 수 있지만 유 의원은 그것을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유승민 의원처럼) 당의 중요한 직책을 맡았던 사람이 국정을 심각하게 방해했거나 부담을 주고, 야당이 환호하는 수준까지 행동했다면 그건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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