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열세, 진박후보 모두 언론이 그렇게 몰고간 것"
[미디어펜=한기호 기자]20대 총선 새누리당 대구 동구을 후보 공천을 기다리고 있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25일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제 기본적인 상식으론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애타는 심정을 밝혔다. 김무성 대표가 소집권을 쥔 당 최고위원회의 공천안 추인과 대표 직인 날인이 있어야 이날로 마지막인 총선 후보 등록을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청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김무성 대표가 대구 동구을을 포함한 5개 지역의 후보 공천안 추인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정당 대표가 당이 한 석이라도 더 얻기위해선 후보를 내야하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지율이 월등히 앞서는 경쟁자 대신 단수공천을 받은 후보들을 인정할 수 없다는 김 대표의 판단에 대해서도 "그건 도저히 우리 캠프에서 저나 지지자나 다 인정하지 않는다"며 "그 여론조사는 방법에 따라, 설문조항에 따라, 표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제가 직접 설문조사를 해보면 또 김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르게 (유승민 의원과) 아주 박빙으로 나오거나 제가 이기게 나온다"며 "언론이 그렇게 몰고 가는거지, 현장 실사를 해보고 현지 여론조사를 일일이 주민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해본다면 그렇게 지금처럼 얘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청장은 자신이 진박(진짜 親박근혜) 후보로 분류되는 기조에 대해 "제 자신이 어떻게 해서 진박이 됐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진박이라는 테두리에 제가 온 적도 없고,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대구시의 일꾼"이라며 "언론이 다 그렇게 만들어가 버렸다"고 항변했다.

이른바 '진박연대'라고 불리는 자신을 포함한 후보자 6명의 회동에 대해서도 "그렇게 6명이 모이는 줄도 몰랐다. 정종섭 후보가 출마선언 후 미팅을 하면 좋겠다고 해서 나간 것"이라며 "6명이 모인다는 내용 자체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공천 심사가 보류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유승민 의원에 대한 정체성 논란에 관해선 "저는 공천관리위에서 추진해 온 부분이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과 정부가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하는 측면에서 보면 당의 이념이 우리 후보와 같아야 된다"고 '이한구 공관위'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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