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대우조선해양이 25일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개년간 실적을 정정해 공시했다.

대우조선 외부감사인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최근 '지난해 추정 영업손실 5조5000억원 가운데 약 2조원을 2013년, 2014년의 재무제표에 반영했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회사 측에 정정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총 적자 규모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았지만 최근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과거 대우조선은 2013년에 4409억원, 2014년에 47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공시했으나 이날 누락됐던 비용과 손실 충당금 등을 반영하자 2013년과 2014년 실적이 모두 흑자에서 적자으로 돌아섰다.

정정신고 내용(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15조71억원, 영업손실은 2조9372억원, 당기순손실은 3조367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누적 매출액 12조9743억원, 영업손실 5조5051억원, 당기순손실 5조13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대우조선은 2014년의 경우 누적 매출액은 15조4553억원, 영업손실은 7429억원, 당기순손실은 8631억원을 기록했다고 정정 공시했다. 과거 대우조선은 매출액 16조7863억원, 영업이익 4711억원, 당기순이익 330억원이라고 공시했었다.

2013년은 누적 매출액 14조7105억원, 영업손실 7784억원, 당기순손실 6834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정정했다. 과거 대우조선은 매출액 15조3053억원, 영업이익 4409억원, 당기순이익 2419억원으로 공시했었다.

정정에 따라 대우조선의 총 적자 규모에는 변동이 없지만 대우조선은 2013∼2015년 각각 7700억, 7400억, 2조9000억원의 영업손실로 '3년 연속 적자' 기록을 남기게 됐다.

대우조선은 이날 재무제표 정정공시를 완료함에 따라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건을 의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