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홍콩도 연말 이전에 가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진 총재는 전날 폐막한 보아오(博鰲)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준(準) 주권국가도 AIIB에 가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 홍콩도 준주권국가로서 가입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말 전에 홍콩이 AIIB에 가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총재는 "홍콩이 AIIB 본부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앞으로 AIIB 융자센터 설립이나 통화스와프 체계 등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AIIB에는 한국, 영국 등을 포함해 57개 창립 회원국 외에도 30여개 국가·지역이 가입을 신청 중이라고 전했다.
대만 역시 AIIB 가입을 신청한 상태로 최근 중국 대만판공실은 "가입 시 대만의 구체적인 명칭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논의중인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도 AIIB에 가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진 총재는 "미국을 대신해 결정할 수는 없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보고 있다. 다른 국가들이 촉박하게 결정하길 바라지 않는다. 그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령 미국이 끝내 AIIB 가입하지 않기로 결정하더라도 이는 미·중 양국이 AIIB를 갖고 아무런 협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AIIB에 가입하지 않게 되더라도 이미 AIIB에는 충분한 미국인들이 있고 미국 여권을 가진 많은 전문가들이 나를 위해 일하게 될 것"이라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이와 함께 AIIB의 인프라 투자과정에서 통일된 조달·구매 규정을 통해 공정 시장을 구축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어떤 국가의 어떤 기업도 모두 공개경쟁 입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며 가장 낮은 가격에 가장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시하는 곳이 낙찰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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