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의 패권정치 드러날 것" vs "새누리 2중대·물귀신 작전, 이해 안돼"
[미디어펜=김규태 기자]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중앙당 차원의 선거연대를 거부하고 '야권연대 단일화는 없다'며 공언한 것을 두고 "(단일화 거부는) 새누리당에 180석, 200석을 안겨주겠다는 이적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안 대표 지역구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는 더민주 황창화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축사에서 "(안 대표는) 제발 늦기 전에 정신 차리라. 그러니까 '새누리당 2중대'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안 후보는 야권이 공멸하면 혼자 살아남아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주자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그런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제2의 유신시대'가 오는 것"이라며 "그분은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고 했는데, 왜 남들도 같이 죽자고 조르는 걸까. 물귀신 작전인지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는 사회 원로들과 유명 인사들을 조언자로 모셔다가 그분들이 질려서 다 떠나게 만들었다"며 "어르신을 화나게 하는 재주도 새정치가 맞다"고도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열린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더민주를 겨냥, "이번에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만천하에 밝혀졌다"며 "(더민주가) 잘 화장을 했지만 총선이 지나면 다시 정체가 드러나고 정권교체에서 더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의 문제가 풀리지 않는 근본 이유는 집권여당과 더민주 등 거대 양당 때문"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교섭단체 이상으로 만들어주면 대한민국에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면서 더민주에 대한 비판 및 야권연대 단일화 거부 의사를 재차 밝혔다.

   
▲ 김홍걸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가 중앙당 차원의 선거연대를 거부하고 '야권연대 단일화는 없다'며 공언한 것을 두고 "(단일화 거부는) 새누리당에 180석, 200석을 안겨주겠다는 이적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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