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 관심 증가로 타이베이 노선 인기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국적 저비용항공사(LCC)가 대만 하늘 길을 두고 격돌한다. 이달 신규 취항한 진에어·이스타항공에 이어 오는 5월 제주항공까지 가세하면서 타이베이 노선을 둘러싼 LCC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된다.

   
▲ 진에어는 지난 24일 올해 첫 번째 국제선 신규취항 노선인 인천-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진에어


LCC들이 타이베이 노선을 둘러싸고 경쟁적으로 취항하는 이유는 최근 대만여행에 대한 여행객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타이베이 노선이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몇 해 전 tvN에서 꽃보다 할배 ‘대만편’이 방송된 이후로 대만여행에 대한 여행객들의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대만을 방문한 한국 여행객은 전년대비 25% 정도 늘어난 66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김정식 이스타항공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타이베이(타오위엔) 노선 신규 취항행사를 가졌다.

이스타항공의 타이베이 취항은 지난 2012년 5월 김포-타이베이(송산)에 이어 두 번째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취항으로 김포-송산(화·목·토), 인천-타오위안(월·수·금·일)을 통해 주7회 대만 노선을 운영한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취항한 타이베이 노선 첫 편 탑승률은 95%에 달했으며, 내달 예약률 또한 8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LCC 가운데 가장 먼저 타이베이 노선에 여객기를 띄운 건 진에어다. 진에어는 지난 24일 올해 첫 번째 국제선 신규취항 노선인 인천-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이날 첫 운항한 타이베이 노선 탑승률은 99%를 기록했다.

진에어는 해당노선에 183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를 투입해 주 7회, 매일 운항한다.LJ081편은 인천공항에서 07시50분에 출발해 타이베이에 09시20분에 도착하고, LJ082편은 타이베이에서 10시20분에 출발해 인천공항에 13시50분에 도착하는 스케줄로 운영된다.

제주항공도 타이베이 노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5월부터 인천-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주 7회 운항한다. 인천-타이베이 노선은 요일별로 운항일정을 달리해 화·목·토요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9시5분에 출발하고, 월·수·금·일요일에는 인천에서 오전 10시50분에 출발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타이베이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가 정기취항을 해오던 노선이었다”며 “그러나 대만 하늘 길을 둘러싸고 LCC들이 경쟁적으로 취항함에 따라 앞으로 타이베이 노선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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