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기아자동차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3년 연속 1억원을 넘었다.

29일 기아차가 작성한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해 임직원 급여로 총 3조5957억원을 지출했으며 1인당 급여액은 1억630만원이었다. 이는 2013년 1억190만원, 2014년 1억610만원보다 소폭 늘어난 액수다. 급여액 산정에는 퇴직금이 포함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임원들 급여까지 포함된 액수로, 직원들만 따지면 9700만원 수준”이라며 “직원들 평균 근속 연수가 많다 보니 전체 급여도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근속 연수는 19년으로 전년의 18.2년보다 늘었다.

기아차 연봉은 2014년 기준 국내 100대 기업의 평균 연봉(6680만원·CEO스코어)과 비교해도 최고 수준이다.

현대자동차보다도 평균 연봉이 100만원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는 현대차에 비해 사무직이 적은 반면 생산직이 많아 평균 연봉이 현대차보다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아차 신입사원 연봉은 지난해 4590만원으로 2014년의 4740만원보다 다소 줄었다. 이는 2013년부터 전체 신입사원 중에서 고졸 생산직 사원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13년 신입사원 연봉은 4850만원에 달했다.

기아차는 직원 연봉뿐만 아니라 복리 후생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아차는 지난해 직원 복리후생비로만 5710억원을 썼다. 1인당으로 환산하면 1680만원에 달한다. 임직원 교육비도 지난해 총 197억원이 투입됐다.

육아휴직은 지난해 95명이 이용했고 산전 후 휴가는 44명, 유사 산휴가는 5명이 다녀왔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는 18명이 평균 18일을 사용했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육아 휴직자 중 남성이 12명이나 있었으며 육아 휴직 후 복직률은 남녀 모두 100%였다. 그만큼 기아차에 대한 직장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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