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고소득일수록 저물가의 혜택을 더 많이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저물가의 가계 특성별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7%였다.
소득별로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에 맞게 가중치를 조정하면 소득이 적은 1분위의 물가 상승률은 1.1%였으나 소득이 많은 5분위는 0.4%였다. 2분위와 3분위는 0.9%였으며, 4분위는 0.7%였다. 고소득층일수록 느끼는 물가 상승률이 낮았다는 이야기다.
소득계층별로 물가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소득이나 가구, 연령에 따른 소비 품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1분위 가구의 경우, 식료품과 주거, 보건 통신부문의 지출 비중이 큰 반면 교육이나 교통 지출 비중은 작았다.
5분위 가구는 교통이나 오락, 문화, 교육 지출 비중이 큰 반면 식료품, 주거, 보건, 통신이 차지하는 지출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주류, 담배 물가 상승이 1분위의 물가는 0.8%포인트 올렸지만, 5분위는 0.4% 포인트만 올리는 영향을 가져왔다.
반대로 저유가의 영향으로 교통 관련 물가는 크게 떨어졌다. 이 혜택을 1분위는 -0.6%포인트만 누렸지만, 교통 분야 지출 비중이 큰 5분위는 -1.0%포인트의 혜택을 봤다.
또한 가구 구성원으로 비교하면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저물가의 혜택을 크게 받았으며, 1인 가구는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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