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다여(多與)·다야(多野) 구도로 15일 뒤 펼쳐질 4·13 총선의 판세가 예측불허인 가운데, 중진·정치신인 대결, 여야 텃밭 대구·호남, 초박빙 승부 리턴매치 등 접전지역이 쏟아지고 있다.
선관위 ‘20대 총선 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전국 253개 선거구 중 야당(더민주·국민의당) 후보가 두 명 이상인 지역은 178곳이다. 새누리당 후보 및 탈당·무소속 출마자가 있는 다여 지역은 32곳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3% 포인트 이내의 득표율 차로 승패가 결정된 초접전지 24곳과 같은 후보가 두 번 이상 맞붙는 리턴매치 59곳 또한 선거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곳으로, 향후 후보 단일화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후보 간 연대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당 대 당 통합이 물 건너갔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은 안철수·이해찬·정동영·김문수·김부겸·이정현 등 접전을 예고한 출마자들에게 쏠리고 있다.
서울 노원병에서는 대권후보급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가 앞서고 있지만, 더민주 황창화 후보의 선전이 안 대표의 발목을 잡을 경우 이 후보의 역전극이 가능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야권 중진, 정치신인 간의 대결은 세종시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매일경제와 MBN이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종준 새누리당 후보(32.7%)는 친노좌장 이해찬 무소속 후보(28.8)에게 3.9% 포인트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이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현역 프리미엄은 누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여야 간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경기 수도권에서는 서울 서대문갑, 양천을과 경기 고양갑에서 19대 총선에 이은 리턴매치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4년 전 경기 고양갑에서 170표차로 승패가 갈렸던 김용태 새누리당 후보와 이용선 더민주 후보는 이번에도 맞붙었다.
19대 총선 서울 양천을에서 1780표차로 희비가 교차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는 3번째 리턴매치다.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이성헌 새누리당 후보와 우상호 더민주 후보가 5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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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여(多與)·다야(多野) 구도로 15일 뒤 펼쳐질 4·13 총선의 판세가 예측불허인 가운데, 중진·정치신인 대결, 여야 텃밭 대구·호남, 초박빙 승부 리턴매치 등 접전지역이 쏟아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전북 전주병에서는 야당끼리의 혈투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일보가 지난 21~22일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과 실시한 4·13 총선 4차 여론조사(지역 유권자 600명 대상) 결과,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36.6%)는 김성주 더민주 후보(33.9%)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더민주(33.3%) 정당지지율이 국민의당(24.2%)보다 더 높다는 점에서 전북 전주병은 끝까지 판세를 알 수 없는 지역으로 꼽힌다.
여야텃밭에 재차 출사표를 던진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더민주 후보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남 순천에서는 호남 유일의 새누리당 의원인 이 후보가 재선 고지에 오르기 위해 뛰고 있지만, 순천시장 출신 노관규 더민주 후보가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과하고 지역구 탈환을 노리고 있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일부터 이틀동안 순천 유권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면접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노 후보(37.0%)가 이 후보(22.0%)를 15.0%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노 후보가 38.1%를 기록, 이 의원(31.4%)을 6.7%포인트 앞서기도 했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김부겸 더민주 후보와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대구 수성갑은 여당으로서 반드시 수성해야 하지만, 야당으로서는 영남의 교두보로 확보해야 할 전략 지역이다.
여론조사별로 지지율 격차가 확연히 달라 두 후보 모두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거판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무(戊)선거구(5번째 지역구)로 기록된 경기 수원무에서는 김진표 더민주 후보와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가 붙는다.
여성검사 출신으로 재선에 이어 삼선에 도전하는 정 후보와 부총리 출신으로 사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중량급 각축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22~23일 수원무 지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39.7%)가 정 후보(32.3%)를 7.5% 포인트 앞섰다. (전화면접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 응답률 9.2%)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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