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미·일·중과 3시간 '마라톤회담'
지난해 11월29일 마지막 출국 당시엔 여당 지도부 대통령 환송 나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및 멕시코 공식방문을 위해 30일 오후 워싱턴으로 출국하는 가운데, 새누리당 지도부는 대통령 환송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3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세계 52개국 정상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포함한 4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해 정상성명(코뮤니케)을 채택할 예정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31일 오바마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 등 북핵 문제를 공론화해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북한 핵개발의 위험성을 제기,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같은날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독자제재 공조방안을 논의하는데 이어 한미일 3국 정상회의, 한일 정상회담, 북한의 4차 핵실험 이래 첫 한중 정상회담까지 3시간의 '마라톤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 내달 2일부터 5일까지는 145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멕시코 멕시코시티를 공식 방문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 공조방안과 멕시코 인프라 사업 참여 방안 등을 협의합니다.

이날 환송 행사에는 이병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과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는 개인 일정으로 불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마지막으로 11월29일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 당시엔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가 함께 나와 박 대통령을 환송한 바 있다.

여당 지도부의 이번 박 대통령 환송행사 불참을 놓고 정치권 일각에선 총선 공천문제로 인한 계파갈등 등 최근 정치적 상황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29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 출국장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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